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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대한 어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풍'에 대한 기록,

그리고 풍속에 따라 나뉜 풍해의 기록.

대풍

1397년 02월 28일

큰 바람이 불었다.

1409년 08월26일

큰 바람이 불어 나무가 뽑혔다. 개성유후사(開城留後司)에서 “나무 2백여 주가 부러지고 여러 사원과 관공서 및 민가 20간이 무너졌습니다”라고 보고하였다.

태풍

1418년 09월 21일

제주 안무사(濟州安撫使)가 보고하기를, "7월 27일 밤에 큰 비바람이 쳐서 읍성의 동문과 관사, 민가들이 많이 무너지고 나무들이 모두 뿌리째 뽑히고, 여러 포구의 선박들도 많이 떠내려가고 깨지고 하였사온데, 대정(大靜)과 정의(旌義) 두 고을도 이와 같습니다." 하였다.

* 태풍은 현대에서 태풍이라 부르는 열대저기압과는 다른, 바람의 세기를 나타내는 어휘이다.

폭풍

1395년 07월 19일

폭풍과 천둥이 치고 비가 와서 새 대궐 동쪽 월랑(月廊) 48간이 무너졌다.

동풍(東風)

1428년 08월 23일

임금이 "지금 갖가지 곡식이 한참 여물 때인데, 동풍(東風)이 그치지 않으니 곡식이 여물겠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지신사(知申事) 정흠지(鄭欽之)가 "빠른 곡식은 10분의 1이 익었고, 늦게 익는 곡식은 아직 여물지도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임금이 "동풍의 피해는 장마나 가뭄보다 심한데, 내가 즉위한 지 10년 동안 여러 번 동풍이 불었으니,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라고 말했다.

* 동풍: 냉해를 초래하는 바람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해양성 한대 기단의 영향으로 불어오는 동풍에 해당한다.

         .만물을 잘 건조시키고 또 벼의 가라지가 자랄 때에 많이 부는데, 순을 이루는 얇은 막의 물이 바람을 맞으면

         .말라서 손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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